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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소식

언론에 비친 교육공무직

'조리실무사 채용 미달은 시장의 경고... 1인당 급식인원 낮춰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2026-05-15 조회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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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32406


우리는 매일 누군가의 '숨'을 먹고 산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 한 토막에는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해 수만 번의 숨을 내뱉고 들이마신 급식 노동자의 시간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그 숨결이 발암물질인 '조리흄'으로 뒤덮여 노동자의 폐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지난 8일,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모니터 너머로 전해진 정경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노동안전위원장의 문장들은 정갈했지만, 그 안에는 2025년 11월 기준 196명의 폐암 산재 승인자와 15명의 사망자라는 서늘한 숫자가 박혀 있었다. 스스로도 폐결절 재검을 앞둔 당사자인 그는, 퇴직조차 해방이 될 수 없는 급식실의 잔혹한 현실을 서면 인터뷰로 밝혔다.




- 다큐멘터리 <한 사람의 일이 아닌> 속 '6개월 만에 암이 된 종양'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 거리는 곧 '국가의 방치'이자 '희생의 유통기한'입니다. 개인의 체질 문제가 아니라 발암물질인 '조리흄'과 쉼 없는 고강도 노동이 신체를 파괴한 속도죠. 저를 포함한 많은 조리실무사가 폐결절 재검 통보를 받고 불안에 떨면서도, 아이들 밥상을 위해 그 공포를 뒤로 미룬 채 일하고 있습니다."


- 급식 노동을 '비숙련'으로 치부하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천 명 이상의 식재료를 단 몇 시간 만에 가공하고, 대형 솥 앞에서 화상을 무릅쓰며 배식 시간을 단 1분도 어기지 않는 과정은 고도의 숙련도가 필요한 '종합 예술'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전국적으로 조리실무사 채용 미달률이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경고입니다.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정한 신분, 정규직 대비 70%도 안 되는 임금, 그리고 '폐암'이라는 직업적 사형선고가 기다리는 곳에 누가 오려 하겠습니까? 신규 입사자가 현장을 보고 하루 만에 도망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현장을 떠난 이들의 빈자리는 남은 이들의 통증으로 메워진다. 한 명이 부족하면 남은 이들은 더 빨리, 더 많이 움직여야만 배식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 '압축 노동'의 결과는 지표로 증명된다. 최근 5년간 학교 급식실 산재는 2020년 701건에서 2024년 2166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방학이 돼도 이들은 쉬지 못한다. 생계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일하느라 망가진 관절을 치료하러 다니는 '강제 실업'의 계절을 보낼 뿐이다.

- 퇴직 후의 삶도 순탄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폐암 잠복기는 통상 10년입니다. 퇴직은 해방이 아니라 '잠복기'의 시작일 뿐이죠. 퇴직 후 발병하면 근무 기간의 입증 책임이 오롯이 노동자에게 돌아갑니다. 국가가 외면한 이 고통을 위해 노동조합이 직접 '폐암 피해 신고센터'를 세운 이유입니다."


- 정부와 교육청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조치는 무엇입니까?

"법은 종이 위에 있고, 조리흄은 폐 속에 있습니다. 두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사람을 늘리고, 공기를 바꾸십시오. 1인당 급식 인원을 70~80명 선으로 낮추고, 조리흄을 공식 유해인자로 지정해 환기 설비 개선에 강제성을 부여해야 합니다."